돼지껍데기는 원래 돼지껍질이 올바른 표현법이지만 돼지껍데기라는 말이 오랫동안 굳어져 와서 계속 쓰이고 있다. 콜라겐이 풍부해서 피부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돼지껍질에는 100그람당 290kcal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방 함량이 높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다이어트 식품은 아니다. 돼지껍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운동을 많이해서 평소에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할 때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돼지껍데기를 갈아 얼굴에 바르고 콜라겐이 얼굴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하는 속설도 있었다. 하지만 돼지껍데기를 생으로 갈아 피부미용 목적으로 팩을 하는 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돼지껍데기는 메인 요리를 먹은 후에 간단한 간식 같은 또는 메인과 곁들어 주는 서비스 같은 개념이 강하다. 물론 껍데기를 메인으로 하는 곳들도 있다. 예전 안주로 너무 비싼 음식을 먹지 못하고 싸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안주로 껍데기는 제격이었다. 싼 가격에 비해 양도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돼지껍질을 사려면 대형마트 같은 곳에선 볼 수 없고 개인 정육점이나 도매업체에서나 볼 수 있다. 집에서는 해 먹기 쉽지 않은 요리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없었다. 오늘은 돼지껍데기를 깔끔하게 삶아 양념에 이틀 정도 숙성시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 번 만들어 보자. 돼지껍질의 재료준비와 삶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냄새나지 않게 삶는 방법 그리고 양념하는 방법을 한 번 알아보자.

돼지껍데기 재료준비
돼지껍데기는 돼지껍질 1팩 준비한다. 약 500그람 정도, 삶을 때 준비할 것은 소주 반컵씩 2개 준비, 굵은소금 1큰술 2개 준비, 생강, 월계수 잎, 팔각, 대파뿌리, 양파(껍질채 준비하는 게 좋다), 커피가루 반작은 술, 통후추 조금. 양념에 필요한 재료로는 간장 3큰술, 매실청 1스푼, 고추장과 고춧가루 각 큰 술, 설탕 3큰술, 물엿 3큰술, 후추, 간 마늘 1큰술, 건조된 생강가루나 간생강 작은 티스푼으로 반스푼, 굴소스 1스푼인데 굴소스가 없다면 간장과 설탕을 조금 더 넣으면 된다. 아이들을 위한 양념으로 매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빼고 간장 또는 굴소스를 더해서 양념을 해 놓는다.
돼지껍질 삶는 방법
돼지껍질을 삶기 전에 잔털을 한 번 더 제거하자. 제거되지 않은 잔털도 있기 때문에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하여 잔털을 한 번 더 말끔이 정리해 주고 끓는 물에 굵은소금 1큰술과 소주 1컵을 넣고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5분 정도 담가 끓여준 뒤 본격적인 삶기를 시작한다. 커피반스푼, 소주, 굵은소금, 생강, 대파뿌리, 양파는 껍질채 씻어서 넣는다.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30분 정도 더 삶아준다. 돼지껍데기 안쪽을 눌렀을 때 손자국이 나면서 폭 들어가게 삶는다. 삶고 나면 찬물에 비비면서 씻어준다. 보들보들하게 삶아졌으면 오케이다. 다 삶아진 껍데기를 자르는 사람도 있고 통으로 그대로 쓰기도 하는데 구워줄 때 잘라 놓은 것은 하나씩 뒤집어 앞 뒤로 구원 주기도 귀찮고 한 장을 구워 가위로 잘라주면 왠지 모르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오늘은 통으로 구워줄 것이기 때문에 양념도 통으로 해주자. 돼지껍데기를 통으로 넣을 수 있는 넓적한 통에 간장 큰술,매실청 1스푼, 고추장과 고춧가루 각 4큰술, 설탕 3큰술, 물엿 3큰술, 후추, 간 마늘 1큰술, 간생강 작은 티스푼으로 반스푼, 굴소스 1스푼을 넣고 잘 저어주고 돼지껍데기를 하나씩 포개어 넣어준다. 물을 조금 넣어줄 텐데 물을 넣어주면 양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간장 2스푼과 굴소스 1스푼 설탕 1스푼을 더 집어넣어준다. 간을 보고 싱겁다면 굴소스를 조금 더 넣어준다. 껍데기가 자작자작하게 양념이 베일 수 있도록 해주고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 반나절 정도 지나서 돼지껍데기를 뒤집어 주고 위에 있는 것과 아래 있던 것을 차례대로 위치를 바꿔 모든 껍데기에 양념에 잘 베일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에게 해줄 간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빼고 간장과 굴소스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이 베일 수 있도록 통에 넣어 숙성시켜 준다.
돼지껍데기 구워주기
돼지껍데기를 구울 때 식용유를 살짝 둘러 볶아줘야 하는데 불 맛을 살짝 내기 위해서 끓는 기름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볶아준 다음 돼지껍데기를 통으로 뒤집어 가며 구워낸다. 굽기 전에 양파나 파 고추 등 야채를 넣어서 볶아도 맛있는데 마늘종을 같이 볶으면 그 맛이 또 쌉싸름한 것이 아주 일품이다. 통으로 구워내 살짝 타는 듯이 구워내면 더 맛이 있다. 한쪽은 매운맛을 구워주고 한쪽은 아이들을 위한 간장 양념의 돼지껍데기를 구워서 아빠의 맛있는 술안주, 아이들에게는 영양 만점 한 끼 반찬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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