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만만한 고기인 닭으로 만드는 닭볶음탕을 만들어 보겠다.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다들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탕인 것 같다. 닭볶음탕은 여러 버전이 있다. 야채와 함께 간장으로 양념한 것과 조금 매콤하게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매콤한 고추장 닭볶음탕이나 묶은지 김치를 넣고 만드는 닭볶음탕이 있다. 모두 다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고 만들기도 간편하여 언제든 해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냥 닭 사다가 볶음탕이나 하지 뭐! 할 수도 있는 요리지만 양념이 잘 되어야 뭐든 맛이 있듯이 이 닭볶음탕도 양념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럼 닭 볶음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알아보고 재료 손질과 만드는 방법도 알아보자. 특히 오늘은 닭볶음탕을 먹고 나서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는 볶음밥도 만들어 보겠다.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재료
일단 닭한마리가 필요하다. 물론 잘 손질된 게 있으면 좋겠지만 닭을 통째로 한 마리. 그리고 각종 야채가 필요한데, 닭볶음탕에는 큼지막한 감자가 항상 들어가는데 이게 굉장히 조화가 좋다. 감자를 얇게 써는 것보다 통으로 크게 한 입 물고 고기를 먹는 것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모른다. 감자는 자기 취향껏 좋아하는 데로 큰 것 2~3개 아니면 작은 알감자로 6개 정도. 양파 1개, 당근 1개, 파, 마늘 다져 놓은 것, 고추 2~3개, 대추 5알, 생강 1스푼과 생강 4조각 정도, 볶음밥에 사용할 모차렐라 치즈와 밥
볶음탕의 양념에는 물로 된 양념이 있기 때문에 숟가락 보다는 종이컵을 계량으로 하겠다. 간장 1컵, 물 2컵, 설탕 3스푼, 닭과 마늘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마늘을 조금 과하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1컵으로 듬뿍 담는다. 생강은 잡냄새 없애기 때문에 1스푼 정도의 양이 필요하다. 고춧가루 1컵, 고춧가루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만약 매운 게 싫다고 하면 고춧가루 양을 줄여도 좋다. 그리고 고추장 1 숟갈 듬뿍, 매실액도 조금 필요하다. 1 숟갈 정도 넣으면 된다. 매실액은 없어도 상관없다.
재료손질과 닭볶음탕 만들기
닭은 잡냄새를 없애야 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준후 식초 1 숟갈을 떠서 소독을 한 번 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끓는 물에 닭을 살짝 데쳐줄 건데 절대 삶으면 안 된다. 끓는 물에 잠깐 시금치를 데쳐내듯이 잠깐 데쳐내어 찬물에 바로 헹궈준다. 잡냄새를 없애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므로 꼭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닭이 준비가 되었다면 야채를 손질해 보자. 단단한 야채부터 썰어보자. 당근은 뭉뚝하게 툭툭 썰어낸다. 닭을 계속 끓여 낼 것이기 때문에 당근이 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감자도 마찬가지로 알감자라면 껍질만 벗기고 사용하면 되지만 큰 감자라면 큼지막 한 조각으로 4조각으로 나눠 잘라내도록 하자. 양파도 채로 썰지 말고 당근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로 잘라내자. 고추도 파란색 빨간색 고추로 각 1나씩 썰어내는데 큼지막하게 반으로 뚝뚝 썰어낸다. 준비된 양념인 간장과 물 설탕, 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생강 매실액을 모두 한 볼에 넣고 당근과 청고추 홍고추를 양념 안에 넣는다. 다 준비된 양념을 닭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여준다. 처음에는 센 불에 끓여주고 끓을 때 생강 조각을 넣어주면 잡내를 잡을 수 있다. 물에 자작하게 닭과 야채가 잠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물과 간장을 더 부어준다. 중간에 맛을 볼 때 싱겁다면 간장을 더 붓는다. 외국인들에게는 너무 매울 수 있으니 처음부터 고춧가루를 넣지 말고 ㄱ간장으로만 하던지 고춧가루를 컵으로 계량으로 하지 말고 숟가락 계량으로 1~2스푼만 넣는 걸 추천한다. 끓는 닭볶음탕을 젓지 않고 그래도 끓인다. 후추도 중간에 넣어준다. 양파와 감자를 나중에 넣는 이유는 물러지지 않게 해서 국물이 걸쭉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자 20분 정도 끓었다면 이제 중불로 줄이고 감자와 통마늘을 넣고 양파도 넣어준다. 대파는 마지막에 파를 많이 넣어준다. 이제 국물을 졸여주기 위해 은은한 불로 놓고 끓여준다. 완전히 끓어서 감자와 닭이 다 익었다면 참깨와 참기름을 둘러 마무리한다.
만약 묵은지가 집에 넘쳐나서 묵은지 닭볶음탕을 하게 된다면 야채는 위에 있는 재료들과 같게 하고 고춧가루의 양을 적게 해야한다. 고춧가루는 4스푼, 간장 8스푼, 물 2컵으로 양을 조절하고 마늘도 2 숟갈, 설탕 1 숟갈, 요리당 2 숟갈 정도의 양으로 해야 한다. 김치에서 양념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굳이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묵은지가 들어가서 조리 시간이 조금 길어지긴 하겠지만 그만큼 맛있는 묵은지 감자탕이 될 것이다.
치즈볶음밥
익은 닭볶음탕을 접시에 담아 내고 맛있게 먹은 후에 남은 국물을 팬에 담고 먹을 만큼의 밥을 넣어준다. 계란 2개 정도를 풀어 볶아 놓은 밥 위에 이불 덮듯이 덮어주고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김가루를 넣는다. 미자막에 잘게 자른 깻잎을 넣어서 볶아 주면 완성. 쭉쭉 늘어지는 치즈와 깻잎향이 가득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매운 닭볶음탕을 먹고 입을 맛있게 식혀 줄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매운 닭볶음탕보다는 볶음밥이 메인이 될 수 있을 만큼 맛있으니 닭볶음탕을 먹고 나서 번외로 볶음밥은 꼭 하도록 하자.
댓글